Music

[Remake, Sample] 잘 있어요(아따맘마 오프닝)

stein 2021. 10. 25. 00:28

음악 작업(연습)은 계속하고 있는데, 머리속에만 담아두니 휘발되는 것 같아 앞으로 기록을 하려한다.

첫 번째로 게시할 곡은 아따맘마 오프닝인 "잘있어요".(원곡 saraba-kinmokusei)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잘 있어요! 다시 만나요!

 

아따맘마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오프닝 곡만큼은 어렸을적 부터 좋아했다. 무엇보다 멋지게 번안된 한국어 가사가 그 이유가 아닐까.

 

일본곡을 듣는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원곡도 한 번 들어보길 권한다! 한국곡은 디지털 풍화가(...) 있기도 하고, 같은 곡의 다른 버전을 들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어떻게 작업했는데?

우선 이번에 작업하면서 목표했던건, 밴드 사운드이지만 synth와 같은 electric 계열 악기를 섞어 보는 것이었다.

내가 직접 다뤄본 악기들이 전부 클래식한 밴드 악기들 뿐이라 곡을 만들 때, 영 원하는 트렌디함이 나오지 않았다. 크라잉넛 정도의 올드한 느낌이 되버리는...? (그런 음악을 많이 듣긴 한다)

 

Melody & Rythm E.Guitar

각설하고, 첫 시작은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잘 있어요, 다시 만나요" 부분과 일본어 버전의 앞부분 브라스 부분을 모티브로 섞어서 새로운 멜로디 리프를 만드는데에서 시작했다.

반음계와 벤딩을 적당히 섞으니 나름 마음에 드는 느낌이 나왔고, 리듬 기타로 이것저것 넣어보다가 잽잽이가 만족스럽게 들어가 그 2개를 기준으로 살을 붙여나가기로 했다.

 

Drum

그 다음은 드럼이었다. 그루브에서 써먹을 만한걸 찾으려 했지만, 도저히 없더라... 뭐랄까 라이브러리에 있는 것들은 너무 프로스럽고 너무 리얼한 사운드들이라, 가벼운 느낌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라이드와 엇박으로 간단하게 만들었다.

현재 사용중인 Studio Drummer. 나중이라도 이 groove들은 잘 써보고싶다.

이것저것 조합해서 드럼사운드를 만든게 아니라, 하나의 kit에서 전부 정리되었기 때문에 내부에 있는 플러그인들로 소리를 정리하였다.

내부에 있는 EQ와 trans

최근까지는 저런 knob형 Parametric EQ는 사용해도 원하는 소리가 안나서, 늘 하던대로 graphic EQ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사용하는 감이 생겼다! 저번에는 attack과 decay로 느낌을 많이 주는 걸 연습했는데, 그 이후에 이 EQ로 넘어와서 잘 된 걸 수도 있겠다. 그리고 놀라웠던 점은 trans 이펙터였는데,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attack과 sustain이 기깔나게 들어간다. 기본 drummer 자체의 attack-hold-decay 와 잘 연계하면 훨씬 더 세밀하게 느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도 또 써보는 걸로

Bass

베이스 악기를 리얼 베이스 말고, synth 베이스 계열에서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다들 재미가 없다! 아니면 베이스로 쓰기에는 너무 튀거나, 더러운 소리들이 많아서 결국 포기하고 늘 쓰던 scarbee pre-bass로 가서 만들었다. 베이스 라인은 나름 가성비 좋게(?) 재밌게 나왔다.

Brass

브라스로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잘 있어요, 다시 만나요"를 얹어보니 잘 들어가서(!) 신나게 다 얹었는데 좀 고민되었다. 왜냐하면 결국 사운드가 "그냥 늘 하던" 클래식한 밴드 사운드로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브라스 멜로디 라인을 날리고, 코드 부분만 살짝 남겨주고 멜로디를 연주할 악기를 찾았다.

 

Synth Lead(Caugth Slippin-Monark)

어우 찾기 힘들어

무작정 komplete kontrol에서 synth lead로 걸어놓고 계속 소리를 찾았다. 그래서 찾은 소리가 monark의 Caught Slippin 프리셋이었다. 복고적인 느낌이 나지만, 꽤 최근에도 쓰일 것 같은 트렌디한 사운드(?) 라고 생각한다. 내가 오실레이터를 좀 더 잘 다루면 소리를 더 만지겠지만 기본 사운드도 나쁘지 않아서 옥타브만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멜로디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뭔가 synth를 썼는데 쓴 것 같지 않은 이 느낌. 너무 밋밋해서 박자도 쪼개보고 소리도 바꿔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modulation을 음이 늘어지는 부분에다 걸어줬는데 심심해지는걸 많이 덜어주었다.(다행..)

 

믹싱-마스터링

딱히 해준건 많이 없다.

믹싱은 사운드 밸런스, EQ, 브라스에 stereo enhancer(시원한 느낌을 좀 더주려고) 걸어주고

마스터링은 리미터-컴프레서 반복으로 소리를 키우는데, 중간에 멜로디 구간에 약간의 디스토션을 걸면 좋을 것 같아서 quadrafuzz를 살짝 걸어보았다. 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최종 형태. 왤캐 간단해


결과

안녕하세요-sample.flac
9.37MB

 

어라... 게임음악 같은 뭔가가 튀어나왔다. 아따맘마 오프닝 영상을 도트 애니메이션으로 변경하면 어울릴 듯한 그런...

 

분명 나는 보컬이 들어갈 사운드를 만들고 있었는데, 다 만들고 보니 이런게 나왔다. 진짜로 만드는 와중에는 아무런 생각이 안났다는게 무서울 정도.

 

뭐 어쩌겠는가, 그래도 내가 만든 사운드인걸. 의도와는 다르지만 싫지만은 않다 :)

이번 게시글은 이렇게 끝!

 


※ 각 구간별로 사운드가 변화되는걸 직접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티스토리에서는 힘들 듯하고, 개인 블로그가 현재 제작예정에 있기 때문에 그곳에는 넣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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